사진을 찍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3학년 때 무작정 사진학과에 들어가기 위해 사진학원에 들어가 사진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도 대구예술대학교에 입학하였습니다. 저는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것에 서툴렀습니다. 하지만 사진을 찍는 것을 매우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사진의 내용을 구성하고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아닌, 사진의 이미지를 구성하고 내용을 적어 내려가는 방법을 택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쉽게 이해하지 못합니다. 저는 무의식을 사진을 통해 구성하고, 그것을 바라보며 나의 무의식을 이해하려 하고 있습니다.

찍은 사진을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더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평면적인 사진을 입체적인 설치작업으로 구성하기도 하고, 사진 속에 조명을 넣어 빛이 나는 사진을 만드는 방법들을 사용해 보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방법적인 부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저의 생각은 더욱 확장되고 정확해질 것이며, 스스로의 확신이 생길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방법에 대한 정당성을 찾을 수 있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위에 적힌 내용은 사진을 찍기 시작한 이후로 저의 사진을 바라봐주는 많은 사람의 도움이 없었다면 적지 못했을 것입니다. 사진을 구성하는 아이디어는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그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방법과 사진의 내용을 구성하는 것은 혼자 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사진을 찍으면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고, 대화하며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사진을 찍어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