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를 재료로 감정을 그리는 아티스트로 스스로를 소개합니다. 감정의 소중하고 아릿한 순간들을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공감각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소리로 시작된 감정은 미디어와 공간, 그리고 사람들과 만나며 더욱 넓은 장면으로 번져갔고, 그 안에서 저는 하나의 역할에 머무르지 않는 다양한 방식으로 따뜻함과 사랑을 전하고자 합니다. 작고 사소한 행복이 작업의 시작점이 되어,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따스한 메시지를 건네는 작업들을 꾸준히 이어가고자 합니다. 

작가 김보미는 현대음악·전자음악·영상음악·사운드 설치를 아우르며 다양한 매체와 협업해왔다. 제26회 대전현대음악제 공모, 전자음악협회 ‘새온소리’ 1등상 등 여러 창작 공모에서 선정되었고, 애니메이션 <지귀>, <수리퇴마반> 음악감독, 국립백두대간 수목원 가곡 <꽃> 등 순수예술부터 영상·공공 프로젝트까지 폭넓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MBC 뉴스데스크 오프닝 국악 커버 영상 편곡, 생황 프로젝트 <공명>, 루프 애니메이션 <기억> 등 다양한 예술 장르와의 공동작업도 다수 진행하며 음악의 표현 영역을 확장해왔다. 

최근에는 수창청춘맨숀 입주단체 난분분 대표로서 <앙코르: 악기들 다시 노래하다>, <3010>, <가을의 결>, <나의 사랑하는 ZIP> 등 지역 기반의 시민참여형 프로젝트와 다원예술 전시를 기획·제작하고 있다. 사람의 목소리·지역 서사·일상의 감정을 주요 재료로 삼아 사운드와 영상, 공간이 결합된 감각적 환경을 설계하는 데 강점이 있으며, 작곡·사운드 디자인·미디어아트·전시 기획·예술교육 등 다양한 형태의 협업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