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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칭
    양연우
    출생년도
    1966
    지역
    수성구

    소개글

    김수영의 그림편지- 양연우 작 '시선'

     김수영 영남일보 주말섹션부장

     

     몇년간의 프랑스 유학을 마치고 2000년대 초반 귀국한 양연우 화가는 아파트 생활을 하면서 2번 놀란 적이 있었답니다. 귀국한지 얼마 되지 않은 어느날, 아파트의 같은 동에 사는 사람과 엘리베이터를 타게 됐지요. 양 작가가 엘리베이터를 탄 이웃에게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를 했는데 그의 목소리를 못들었는지 그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무안하더니 그 사람이 사라지고 나자 살짝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지나가다가 만나는 모르는 사람에게도 인사를 하면 반가운 눈빛으로 답을 하는데…. 너무나 다른 세상이었지요.

     몇 달이 흘렀습니다. 어느 날 엘리베이터를 탄 자신을 보는 이웃들의 시선이 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래 위로 훑어보면서 '도대체 저 사람 뭐 하는 사람이지?' 하는 표정이 숨겨져있는 듯 했습니다. "반바지나 헐렁한 티셔츠 차림에 느지막이 나서는 저의 모습에서 백수, 아니면 생활이 비정상적인 사람의 모습을 살짝 엿본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는 것이 그의 설명 입니다.

     남의 시선에 별다른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자신의 생각대로 행동하던, 그래서 때로는 까칠하다며 타인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그가 어느 순간 남의 시선을 느끼게 된 것 입니다.

     프랑스 철학자이자 정신분석학자인 자크 라캉은 "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고 했습니다. 남에게 인정 받고 좋은 평가를 바라는 것이 인간이 가지는 욕망의 본질이라는 것인데, 한마디로 요즘 말하는 '인정욕망'이라 할 수 있지요. 이런 인정욕망 저변에는 타인의 시선이 깔려 있습니다.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 인간이고, 이런 시선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만물의 영장이 될 수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여러 학자들의 많은 연구를 통해 인류의 커다란 성취는 인간이 남에게 인정 받으려는 욕망이 강한데서 비롯됐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세상 모든 것에 양면성이 있듯, 타인의 시선에 대한 과도한 의식으로 인해 자신의 중심을 잃고 남에게 휘둘릴 수 있는 위험이 큰 것 또한 인간 입니다. 인정욕망은 분명 긍정적 측면이 있지만 충족시키기도, 컨트롤하기도 쉽지 않아 자칫 '나를 잃어버린 나'로 추락하고 욕망에만 사로잡힌, 인간다움을 상실한 인간으로 전락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남의 시선을 유달리 의식하는 한국인의 특성을 생각하면 이 우려는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같은 인간의 시선을 양 작가는 화폭에 옮겼습니다. 그런데 왜 인간의 모습이 아닌, 원숭이의 얼굴이냐구요. 일상에서 마주하는 실제 사람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지만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그들의 허락을 받아내기가 쉽지 않았고 결국 인간의 시선과 가장 닮은 원숭이의 시선을 담아내게 됐습니다.

     그는 "모델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인간에 비해 훨씬 가식이 적은, 자신의 내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원숭이의 순수한 시선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원숭이의 시선이지만 이것은 나를 포함한 우리의 시선” 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무언가를 뚫어지게 바라보는 맑은 눈, 먹을 것을 남에게 빼앗기지 않으려는 생존의 치열함이 서려있는 눈, 금방이라도 눈물이 떨어질 것 같은 슬픈 눈 등이 그의 작품에서 원숭이의 시선을 통해 드러나 있습니다.

     대학때부터 자연풍경 등에 매료돼 풍경화를 즐겨 그렸던 그는 7~8년 전부터는 자연풍경에 잡지, 인물 등을 매력적으로 접목시킨 '매거진'연작과 '여행' 연작을 선보였습니다. 이들 작품은 무언가 뚫어지게 보기를 좋아하는 그의 습관에서 비롯된 것인데 그것이 드디어 '시선' 연작으로 이어졌습니다.

     그의 시선이기도 한 '시선' 연작에는 그가 최근 느끼는 행복이 스며있기도 합니다. 책과 그림을 좋아했던 그는 30여년간 늘 좋아하던 일을 해올 수 있었습니다. 남들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즐거운 삶을 살아온데는 아내(화가 김숙정)의 내조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몇년전 갑작스럽게 병원신세를 진 뒤 아내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는 그는 이 과정에서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기 시작했고 그것이 행복지수를 크게 올렸다고 했습니다. 이것이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그의 시선을 담는 것에까지 다다르게 되었습니다. 순수함을 담은 그의 그림 속 시선은 결국 행복을 찾은 그의 눈 입니다.

    경력

    개인전2회- KBS방송총국대구, 갤러리봄
    아트페어2회,
    국,내외 참가 전시회 - 단체전 200여회
    구미1대학교, 대구대학교 강사 역임
    현:한국미술협회, 한국수채화협회회원

    학력

    대구 대학교 미술대학 대학원 회화과 졸업
    프랑스 Ecole des Beaux­arts de Valenciennes 수학

    작품 9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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