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은 화가가 자신의 관념 위에 자기 영혼의 정신세계를 끄집어내어 화폭 위에 표현하는 것이다.

1회 개인전 때부터 먹의 번짐 효과를 화면에 도입시켜 그림으로 승화시키는 작업을 시도하였다. 10회 개인전에는 붓으로 획을 긋는 대신 먹줄을 튕김으로써 흰 바탕 위에 다양하고 절묘한 먹 물성의 우연적 번짐의 효과를 포착하고 그 내재적 율동을 붙잡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또한 조각보 이미지를 활용한 새로운 기하학적 색면구성을 도입하여 현대미술의 조형기법을 보다 효과적으로 나타내고자 했다. 그리고 캔버스의 흰 바탕과 먹물의 검정, 이 흑백의 대조에서 비움과 채움의 원리를 깨닫곤 한다. 

나는 나의 그림이 보는 사람들에게 행복과 기쁨을 주는 매체가 되길, 소박한 바람을 가져본다.